2019년 2월 28일 목요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나만 열심히 살면.. 행복한 앨리스가 될 수 있는가?


행복해 지고 싶을 뿐이었던 여자 수남을 통해
현실의 자화상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는
Chapter1. 심리치료~신혼여행까지
Chapter 형식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여공과 엘리트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던 수남,
결국 엘리트의 길을 걷는 것.

거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된 것일까?


14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변해가는 시대에 그런 자격증은 쓸모가 없어지고..
그러다 한 남자 '규정'을 만나며
수남의 비극적 이야기 스타~트!

행복하게 살기 위해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대출금을 갚기 위해
투잡,쓰리잡.. 닥치는 대로 일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게 일을 하고 성실하게 살아도
빚은 줄어들지 않고
행복해 질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있는 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세상이지만..

씁쓸한 공감..


성실한 그녀, 화났다!
어느 누구도 욕할 수 없는 아이러니함!


분명,잔혹한 방법인데
그 잔혹함마저 감싸주고 싶은 마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수남의 '손'과
남편 규정의 '귀'와 '손'에
의미와 상징성이 담겨 있습니다.

성실한 수남의 부르터진 '손'은
발전해 가는 시대에서
퇴색하지 않은 그녀만의 능력과
힘든 삶을 의미하는 오브제로 
규정의 불편한 '귀'는
힘든 현실 때문에
사회의 모든 이슈들의 차단을
의미했던 것 같습니다.
규정의 끊어진 '손가락'은
성실함 속 괴리감..
세상은 열심히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만이 아님을..
의외로 이 영화,
나름의 메시지까지 담고 있습니다.


안국진 감독
장편 영화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그들의 꿈은 자신의 집을
갖는 것이었다고 해요.


이정현이 아니면 어떤 배우도 떠올릴 수 없는
기발한 연기력과 인상적 장면들이
맘에 들었던 영화

일본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살짝 떠오르기도 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오히려 박찬욱 감독 영화들의 다크함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막 달리다가.. 막상 결승 라인에서는,
그냥 걸어 들어가 버린 느낌이랄까?
적당한 선
그 선을 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열심히 살면
행복해지는 세상일 줄 알았는데..
열심히 살수록
더 힘든 세상이었다!

2015년 16회 
전주국제영화제 첫공개
한국 경쟁 부문 대상 수상~
3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영화 #성실한나라의앨리스 결말은



밀린 병원비를 모두 수납한 후
아직 회복하지 못한
남편 규정과

수남이 그토록 원했던
바다로 떠나는 모습으로 

끝이 나는 결말!!


짧게 보고 싶다면?